“해방 후에는 북한으로 귀국 6.25 전쟁 중에는 중국 인민지원군의 일원으로 전선 위문활동 전개”
“광주 사람들한테 묻고 싶다”
“오늘날의 중국과 중국 공산당에 대해 광주의 청소년들이 위와 같이 터무니없는 호감을 갖도록 해도 괜찮은가”
<중국공산당 영웅 한국인 정율성>
‘중국 인민해방군가’ 등 중국 혁명 음악가 정율성(1914~1976)을 기리는 역사공원 조성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3일 광주 광역시는 동구 불로동 878㎡에 ‘정율성 역사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공사를 진행 중이다.
광주시는 2020년 3월 이곳을 공원으로 지정하고 같은 해 5월 공원 조성계획까지 결정했지만, 보상 갈등으로 사업은 지연됐다. 그러나 최근 중앙토지수용위원회, 행정 소송까지 가는 분쟁 끝에 소유권 이전을 마쳐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 광역시의 정율성 거리>
광주시는 토지 보상비를 포함해 모두 48억원을 들였다. 역사공원에는 정율성의 삶과 음악 세계를 기리는 광장, 정자, 교양·관리 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일제 시대에 공산주의자로서 열심히 활약했던 인물 중에 광주 태생의 정율성은 유복하고 개명한 집안에서 태어나 똑똑한 형제들과 자라다가, 함께 중국으로 건너가 중국 공산당에 입당했다.
공산주의가 인류를 구원할 사상이라는 신념에 가득차서, 타고난 음악적 재능을 발휘하여 <인민해방군 군가>를 비롯, 수많은 독전가를 작곡, 중공의 승리에 기여했다.
해방 후 북한으로 귀국하여 김일성 정권에 참여하여, 해주에서 황해도 도당위원회 선전부장으로 활동하였다. 이 때 음악전문학교를 창설하고 음악 인재를 양성하였다. 1947년 평양으로 들어와 조선인민군 구락부의 부장을 지냈고, 인민군협주단을 창단하여 단장이 되었다.
<정설송과 정율성 부부>
1950년 9월 중국으로 갔다가 같은 해 12월, 중국인민지원군의 한 사람으로 귀국하여 전선 위문활동을 전개하였다. 1951년 4월 중국으로 가 1976년 12월 사망할 때까지 작곡가로 많은 작품을 남겼다.
이 같은 경력 때문에 정율성 기념 사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빗발치고 있다. 그럼에도 정율성을 기리기 위해 광주광역시는 정율성로(路)를 만들었고, 매년 정율성 음악제도 개최하고, 사단법인 정율성 기념사업회도 조직, 지원하고 있다.
추측컨대, 정율성과 관련된 광주의 모든 문헌과 활동이 ‘독립운동가 정율성’을 찬미하는 내용이지 ‘공산주의자 정율성’에 대해서는 아예 언급을 안 하거나 스쳐 지나가는 정도로만 다룰 것이다.
그 결과, 광주의 청소년들은 정율성을 통해 오늘날의 중국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게 된다. “중국은 공산당이 항일 투쟁을 통해 세운 나라이고, 오늘날 광주와 각별한 친선 관계를 맺고 있는 좋은 나라” 라는 이미지를 갖게 된다. 중국 공산당의 통일전선 공작에 넘어가는 것이다.
<정율성은 중공 <인민해방군 군가>를 비롯해 수많은 독전가를 작곡해 중공의 승리에 기여했고, 해방 후에는 김일성 정권에도 잠시 참여해 <인민군 군가>를 작곡했다. 두 나라 군가를 작곡한 세계 유일의 인물이다>
광주 사람들한테 묻고 싶다.
오늘날의 중국과 중국 공산당에 대해 광주의 청소년들이 위와 같이 터무니없는 호감을 갖도록 해도 괜찮은가?
중국 공산당이 국내외적으로 자행해 온 온갖 만행에 대해, 극단적인 독재와 부패로 치달을 수밖에 없는 공산주의의 근본적 한계에 대해, 또 전쟁을 통한 파멸로 치달을 수밖에 없는 그들의 암울한 미래에 대해 광주의 청소년들이 무지해도 상관없단 말인가.
공산주의자 정율성을 당시의 맥락에서 이해하려 시도할 수는 있으나, 오늘날의 맥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독립운동가’ 운운하면서 그를 미화하는 건 범죄 행위다.
자신과 광주,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정율성에 대한 극히 단편적 사실에 입각하여 우상화를 행하고, 중국과 중국 공산당, 나아가 국제 정세에 대해 왜곡된 이해를 갖도록 하는 건 단연코 범죄 행위다.
광주의 청소년들에게 뭘 가르치고 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기 바란다.
대한민국과 나아가 미국을 적으로 삼게 만들고, 공산주의와 중국 공산당에 대해 호감을 갖게 만들고, 스스로를 영원한 피해자로 여기게 만들고, 보상금이나 받아 낼 궁리를 하게 만드는 게 광주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한 짓인가?
진정 그렇게 하는 것이 진정으로 광주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겠는가 라는 생각을 광주시민들은 진중하게 생각해 보길 진심으로 소망해본다.
위드코리아USA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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