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비가 오는 날 보좌관으로 보이는 남성에게 보인 태도가 화제다
한동훈 장관 / 뉴스1
어딘가 사나운 말투, 공격적으로 느껴지기도 하는 눈빛을 보유했다는 말을 듣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피의자 혹은 범죄혐의자를 대할 때로만 한정되는 듯하다.
한 장관이 지난 21일 비가 오던 날, 국회에 도착하면서 보여준 태도에 많은 이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2년 전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법무부 차관 황제 의전’과는 180도 다른 모습 때문이다.
이날 오후 한 장관은 국회 본회의 출석을 위해 관용차에서 내렸다.
YouTube ‘시사포커스TV’
여느 때처럼 스스로 문을 열고 나온 한 장관은 검은색 우산을 펼쳐 쓰고 현관으로 향했다. 이때는 시간당 약 20mm의 비가 오던 때였다.
한 장관은 이때 스스로 우산을 들고 걸었다. 왼쪽에 서 있던 누군가가 계속적으로 우산을 들려 했지만, 한 장관은 에스코트 받지 않고 스스로 우산을 들었다. 그리고 함께 걷던 이를 보호하기 위해 우산을 함께 썼다.
국회에 들어선 뒤에야 한 장관은 우산을 직접 접어 이 남성에게 건넸다. 이후 한 장관은 취재진 앞에 서서 질문을 받았다.
YouTube ‘시사포커스TV’
별것 아닌 것처럼 볼 수 있지만 우리 정치 역사에서는 쉬이 볼 수 없는 장면임에는 틀림없다.
의전 문제로 2021년 8월 27일, 문재인 정부 당시 법무부 차관은 ‘황제 의전’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아프가니스탄인 특별 기여자 관련 브리핑 도중 비가 오자 수행 비서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우산을 씌워준 것이다.
MBC ‘뉴스데스크’
당시 법무부는 “처음에는 옆에서 우산을 들고 있었는데, 방송용 카메라에 나오지 않으려다 보니 차관 뒤로 자리를 옮겼다”라며 “우산을 들고 있던 과정에서 다리가 아파 무릎을 꿇고 있는 자세를 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차관도 “엄숙하고 효율적인 브리핑이 이뤄지도록 법무부 직원이 몸을 사리지 않고 진력을 다하는 숨은 노력을 미처 살피지 못해 이유를 불문하고 국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는 내용이 담긴 사과문을 냈다.
한편 한 장관은 취임과 동시에 자신의 관용차 문을 열어주는 의전을 없애라고 지시했다.
또한 법무부 내부망을 통해 “모든 보고서나 문서 등에서 장관을 비롯한 간부 언급 시 ‘님’ 자를 빼라”는 지시도 전했다.
위드코리아USA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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