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제23대 광복회장이 지난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축사를 들으며 박수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민국의 건국 원년이 언제인가를 놓고 이종찬(87) 광복회장과 KBS 이사장을 지낸 이인호(87) 서울대 명예교수 사이에 장외 공방이 벌어졌다.
이종찬 회장이 일제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임시정부 수립을 선포한 1919년을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하자, 이인호 명예교수는 “역사 왜곡”이라고 반박한 것이다.
이인호 전 KBS 이사장 “1948년 8월 15일이 정부수립일”
이종찬 회장은 지난달 22일 취임식에서 “광복회는 전 민족이 바라는 국가정체성을 바로 세워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원년은 1919년”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바로 그 독립정신으로 대한민국은 원조받던 국가 중 유일하게 원조하는 국가로 성공했다”며 “이 사실을 우리는 당당하게 자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919년이 건국 원년이 되면 2023년인 올해는 ‘대한민국 105년’이 된다.
<이인호 전 KBS 이사장(사진/연합뉴스>
이에 이인호 명예교수는 지난달 30일 뉴데일리에 기고한 ‘이종찬 광복회장에게…1919년 건국설 거두시라’ 제하 칼럼에서 “이종찬 회장의 취임식에 뒤따른 기사들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회장님과 기자들의 역사의식은 크게 잘못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1948년 8월 15일이 아니라 1919년 4월 상해임시정부 출범이 우리 대한민국의 수립이었다는 주장은 분명한 역사 왜곡”이라며 “임시정부는 어디까지나 임시정부이지,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권능을 내외로 인정받는 정식 국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1919년 건국설은 문재인같이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라고 주장하는 맹목적 통일지상주의자들 일부가 민족지상주의를 내세워 대한민국의 국가적 정체성을 훼손하고 국민 의식을 마비시키기 위해 내놓은 주장임을 모르느냐”며 “1919년 건국설은 반(反)대한민국 세력에게 이용당할 수 있는 충분한 소지가 있다”고 썼다.
<김덕영 리버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이종찬 광복회장의 대한민국 연호 1919년 발언에 대해 영화 ‘김일성의 아이들’과 부정선거의 위험을 알리는 ‘당신의 한표가 위험하다’를 제작하였고(현재 상영 중), 새로이 이승만 대통령의 대한민국 건국 여정을 담은 영화 ‘건국전쟁’의 제작을 위해 미국에 방문중인 김덕영 감독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종찬의 발언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이종찬 광복회장, 구차한 변명 중단하시라
대한민국 건국을 1919년으로 하자는 좌파들의 논리에 동조하면서 이종찬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급기야 이인호 이사장이 비판의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1948년 8월 15일, 정식으로 선포된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1919년 임시정부 설립을 대한민국 건국의 출발로 삼는다면, 발생하는 혼란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임정에는 일제에 항거하고 독립을 염원하는 여러 정치적 종파들이 포함되었다. 그중엔 공산주의를 지향하는 세력들도 포함이 된다. 심지어 모스크바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은 세력도 있었다. 이런 잡탕(?)을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지향하는 대한민국의 출발이라고 말하고 싶은가.
친북 좌파들이 걸핏하면 1945년 건국을 부정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어떻게든 저들은 ‘우리민족끼리’를 강조하며 반문명적 김일성체제를 옹호하려고 노력헌다.
1945년 건국 부정이 결국 남북 공동운명체론과 반인륜적 범죄 집단에게 면죄부를 주려는 목적을 지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이종찬은 구차한 변명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건 오히려 그의 무지를 드러내고 있을 뿐이다.
“내가 언제 1919년을 대한민국의 원년이라고 했지, 건국이라고 했나” 면서 이종찬은 꽁무니를 내리고 있다.
좌파들의 무식이 하늘을 찌르는 대목이다. ‘원년’이 뭔가? 고전적인 의미로는 임금이 나라를 정한 해를 뜻한다. 현대적 의미로는 ‘나라를 세운 해‘, 즉 ’건국‘이 된다. 무식하고 교묘한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
주권을 잃고 일제에 항거한 것과 주권을 회복하고 국가의 법과 시스템을 완성시킨 건국을 동일하게 본다면, 전 세계 독립국가들의 역사는 전부 수정되어야 할 것이다. 무식하면 용감하다지만, 이건 그냥 나라 망신이다.
“영화 ‘건국전쟁’ 은 이런 무지와 역사 왜곡의 세력에 맞서 싸워 나갈 것이다”(페이스북 전문)라고 했다.
현재 뉴욕을 방문중인 김덕영 감독의 영화 ‘김일성의 아이들’은 워싱턴 DC 상영을 마치고, 뉴욕에서 AKUS 한미연합회 총본부와 대뉴욕지구서강대동문회, 뉴욕총영사관 공동주최로 오는 6일 오후 6시30분 뉴저지 포트리 베리모어 필름센터(153 Main St), 7일 오후 2시 뉴저지 테너플라이의 KCC한인동포회관(100 Grove St)에서 각각 열린다
이번 상영회에서는 관람 후 영화를 만든 김덕영 감독과의 대화도 진행된다.
AKUS 한미연합회 관계자는 “뉴욕과 뉴저지의 한인 동포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며 “동유럽으로 보내진 북한 전쟁고아들의 삶을 다룬 이 영화는 북한 사회를 냉철하게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화는 무료로 상영이 된다.
후원: 국민은행 878301-01-253931 김덕영(다큐스토리)
paypal; [email protected]
위드코리아USA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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