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인권을 박탈당한 북한 주민들이 있습니다.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은 탈북자는 인신매매로 팔려가고 또는 죽음이 기다리는 북한으로 다시 보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지만 전혀 몰랐습니다. 고통 속에 살면서도 목소리를 낼 수 없는 그들을 대신해 우리가 외칩니다.”
12일 워싱턴 DC 연방의회 앞에서 북한 인권 집회에서 캘리포니아에서 참가한 9학년 여학생은 이번 행사를 통해 알게 된 북한 인권의 현실을 고발하며 이렇게 미 연방의회를 향해 외쳤다.
워싱턴 DC 연방 의사당 앞에서 미 상하원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 주민들의 자유와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이날 집회에는 테드 크루즈 연방 상원의원, 영 김, 미셀 박 스틸, 케티 포터, 구스 빌리라키스, 버디 카터 하원의원 등이 참석해 북한 자유를 외치는 학생들을 격려했다.
< 12일 워싱턴 DC 연방 의사당 앞에서 열린 북한 주민 인권을 위한 집회에서 연설하는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 (사진/VOA)>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우리는 오늘 자유를 위한 목소리를 내주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 고 밝히며 “북한 주민들은 자유를 갈망한다”며 “그들은 표현의 자유와 신앙의 자유, 창업의 자유, 가족을 부양할 자유, 그리고 살인과 고문, 억압에 관여하는 정부로부터 벗어날 자유를 갈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크루즈 의원은 “우리가 진실을 위해 말하는 것, 자유를 위해 말하는 것은 큰 변화를 만든다”며 “북한 공산주의 체제는 붕괴할 것이고 북한 주민들은 자유로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12일 워싱턴 DC 연방 의사당 앞에서 열린 북한 주민 인권을 위한 집회에서 연설하는 영김 공화당 의원 (사진/VOA)>
한국계인 공화당의 영 김 하원의원은 “이번 집회는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가 사악한 김씨 정권의 손아귀에 고통받고 있는 북한 주민들을 지지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반도에 변화가 있으려면 미국과 한국이 인권 정책을 일치시키고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달성이라는 목표를 유지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며 “이런 (인권) 문제들은 동맹으로써 미국과 한국 내에서 우선순위가 돼야 하며 앞으로도 계속 그래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북한 주민들을 지지하고 김씨 정권에 책임을 물으며 언젠가는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통일된 한반도를 달성하는 데 있어 계속 큰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12일 워싱턴 DC 연방 의사당 앞에서 열린 북한 주민 인권을 위한 집회에서 연설하는 미쉘 박스틸 공화당 하원의원 (사진/VOA)>
이어 한국계인 공화당의 미셸 스틸 하원의원은 북한 주민의 인권은 물론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김정은 정권에 맞서 국제사회가 단결할 것을 촉구했다.
스틸 의원은 “김정은 정권의 잔학성은 끝이 없다”며 “그들의 지속적인 폭력 위협은 세계 평화와 안정에 위협이 된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불량 국가를 견제하고 더 이상의 긴장 격화를 막기 위해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12일 워싱턴 DC 연방 의사당 앞에서 열린 북한 주민 인권을 위한 집회에서 연설하는 워싱턴의 민간단체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 (사진/VOA)>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한 워싱턴의 민간단체 북한자유연합의 수잔 숄티 대표는 이날 집회에서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대북 정보 유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숄티 대표는 “우리는 탈북민들이 구축한 완벽하게 성공적인 경로를 활용해 육해공을 통해 북한에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주민들은 김정은에게 헌신하는 노예가 되는 것과 죽음 중 인생에서 단 두 가지 선택지를 갖고 아침에 일어난다”며 “우리는 북한 주민들에게 진실을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의 공동주최 단체인 한인교회연합(KCC)은 탈북자 구출 및 북한의 인권회복을 위해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여름 방학을 맞이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워싱턴 DC에서 인턴십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다.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 3년간 행사가 열리지 못했으나 올해 다시 열리게 되면서 전국에서 80여명의 학생들과 교계 지도자 30여명이 참가했다.
90도가 넘는 무더위 땡볕에 연방의회 서쪽 잔디밭에 모인 학생들은 연방의회를 향해 북한인권법(H.R. 3012), 북미이산가족상봉결의안(H.Res. 126), 북한 고아 미국 입양 등을 요구했으며 중국에서 인신매매되거나 강제 결혼 당하는 탈북 여성과 아동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촉구했다.
샘 김 KCC 사무총장은 “정치가 아닌 신앙인으로서 10년 넘게 노력해온 결과, 전국 각지에서 사람을 불러 모으고 의원들도 불러주셨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북한 자유의 그날까지 함께 기도하고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컨퍼런스에 연사로 초청된 탈북민 출신 국민의힘 의원은 학생들에게 북한의 현실, 한반도 분단의 비극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지 의원은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초청돼 주목을 받았으며 국회의원으로서 북한 인권 회복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워싱턴 DC행사를 마친 지성호의원은 13일 오후 로스앤젤레스를 비공식으로 방문하여 로스앤젤레스 월넛에 소재한 City Blesssing Church of Warnut에서 북한인권을 위해 집회를 열 예정이다.
[VOA 뉴스] ‘자유와 진실’의 목소리…북한 주민들에 전해야 – YouTube
위드코리아USA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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