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북한 학생들의 사회의무 노동을 ‘방과 후 활동’으로 미화하는 듯한 카드뉴스를 제작해 논란이 일고 있다.
통일부는 2일 ‘북한 학생들은 방과 후에 무엇을 할까요?’라는 카드뉴스를 게재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북한 학생들은 사회의무 노동으로 방과 후에 나무심기, 모내기 등을 하는데요. 학생들에게 교육과 생산노동의 결합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죠”라며
“방과 후 활동은 조금씩 다르지만, 언젠가 남북한 학생들이 다양한 방과 후 활동을 함께 하는 날이 오길 기원합니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북한 학생을 이미지화한 장면에선 “저는 방과 후에 사회의무 노동으로 나무 심기를 해요”, “초급중학교에 다니는 저는 봄엔 나무 심기, 가을엔 나무 열매 따기를 한답니다”와 같은 글귀도 적혀있었다.
이에 대해 북한 학생들은 방과 후 활동이라기보다는 강제노역에 가까운 활동을 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 체제하의 교육을 미화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윤서인 작가는 3일 SNS를 통해 통일부의 카드뉴스를 놓고 “조만간 남조선 급식도 경험하게 될 거 미리 교육 중. 재미있는 북한 이야기 다 물어보시라요! 동무들도 방과 후에 재미있는 ‘아동 강제로동’ 하게 될 거라요!”라고 꼬집었다.
탈북민이자 웹툰 작가로 활동중인 최성국씨도 SNS를 통해 “세상에 인권침해를 이렇게 이쁘게 포장한 그림은 처음 본다. 그것도 대한민국 통일부에서.
지금 저 애들은 저 철길로 김정은이가 언제 지나갈지 모르기 때문에 늘 문제가 안 생기게 준비해야 한다고 해서 강제 노역하는 중이다. 나무심기나 농촌동원, 도토리 등의 강제노역을 당하는 애들도 죽지못해 일을 한다. 통일부가 제정신인가” 라고 한탄의 소리를 냈다.
이와 관련하여 올바른 교육을 위한 전국교사연합(올교련)의 조윤희 대표는 “(정부의) 북한에 대한 ‘지극한 사랑’이 눈물겹다”며 “영아사망률이 그렇게나 높고 아이들의 영양실조도 심한데 이 정부는 북한의 ‘자연친화적’ 방과 후 수업만 눈에 들어오는지 의아하다”고 꼬집었다.
또한 “우리나라 학생들은 방과 후 수업을 안 하고 싶으면 안 할 자유도 있는데 과연 북한의 학생들은 소위 저 방과 후 수업을 거부할 자유가 있기는 한지 알고 싶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기사도움/ 더워드뉴스(THE WORD NEWS)
위드코리아USA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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