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대 송산교회를 담임했던 베어드 선교사. 숭실대학 설립자>
송산교회의 주소는 평안남도 대동군 고평면(古平面) 송산리 196번지로서 김일성의 출생지인 평양 만경대구역 만경대동에 소재하고 있었다.
김일성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에서 김일성 자신이 송산교회에 다녔다고 말한 것이 기록되어 있는데, “어른들이 례배당에 갈 때면 아이들도 따라 가서 례배를 보군 하였다. 신자의 대렬을 늘이려고 례배당측 에서는 이따금씩 아이들에게 사탕도 주고 공책도 주었다.
아이들은 그것을 받아보는 멋에 일요일만 되면 패를 지어 송산으로 밀려 가군 하였다. 나도 처음에는 호기심이 나서 동무들과 함께 가끔 송산으로 다니였다.” 그 다음에는 “나는 어머니가 례배당에 갈 때에만 송산으로 다니였다” 라고 한 대목이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는 엄숙한 종교의식과 목사의 단조로운 설교에 싫증을 느껴 예배당에 다니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길게 기록되어 있는데 “나는 그 다음에는 례배당에 다니지 않았다.” “우리 어머니는 고달플 때 쉬려고 례배당에 갔다.”
“우리 아버지는 무신론자였다. 그러나 신학을 가르치던 숭실중학교 출신이였기 때문에 아버지의 주위에는 교인들이 많았고 따라서 나도 교인 들과의 접촉을 많이 하였다.” 라고 기록했는데 기독교 신앙을 부인하는 이야기를 넣은 것은 다분히 의도적인 것으로 보인다.
<만경대에 있는 김일성 생가(고향집). 송산교회는 이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송산교회는 평안남도 대동군 고평면 신흥리(新興里)교회의 기도처로 1900년 3월 1일에 처음에 세워진 곳은 남리(南里)였기에 남리교회라고 불리어졌다.
설립초기에는 스왈론(W. L. Swallen), 한국 이름 소안론(蘇安論) 선교사가 교회를 돌보았고, 1916년부터 1918년까지는 송산교회에서 조사(집사) 생활을 하던 평양장로회 신학교 6회 졸업생인 김성호(金聲瑚) 목사가 담임을 했다.
김일성은 1912년에 송산교회 부근의 만경대에서 출생해서 5년을 살았고, 다섯 살이 되던 해에 봄에 강동군 봉화리로 거주지를 옮겼는데, 1917년까지 만경대에 살던 김일성이 때때로 송산교회를 출석하였다고 기록하고 있는데, 그 때 교회를 담임하셨던 목사님이 김성호 목사이다.
1920년에는 평양신학교를 1916년에 제9회로 졸업하고 평양의 ‘하리교회’ 지금 ‘칠골교회’에서 첫 목회를 시작하였던 김경삼 목사가 부임을 하였다.
1921년에는 베어드(W. M. Baird), 한국 이름 배위량(裵偉良) 선교사가 교회를 돌보았고, 그 이후 허순(許筍)․ 이근영(李根永)․ 김철훈(金哲勳)․ 김오성(金五成) 목사등이 송산교회를 담임했다.
그 가운데 김철훈 목사는 일제강점기 때부터 옥고를 여러 번 겪고 끝내 공산정권에 의해 희생된 목사로서 숭실전문학교에 재학중 광주학생사건에 관여되어 투옥되었다.
1936년에 평양장로회신학교를 졸업 한 김철훈 목사는 숭실학교 교목에 이어 송산교회 교회를 담임했는데 일제 강점기 말기에 신사참배에 반대하다가 투옥되어 모진 고문을 받았다고 알려지고 있다.김철훈 목사는 해방 후에는 주기철 목사님이 담임하였던 산정현교회를 담임하면서 공산정권에 맞서다가 공산정권에 의해 순교 당했다.
송산교회는 지역의 교육을 위하여 신망학교라는 초등학교와, 해방 후 송산중학교가 된 송산 고등 농사학원도 설립하였다.
<김형석 교수>
당시 송산중학교 이사장은 김현석 장로였고, 교장은 김형석(金亨錫) 선생이었는데 후에 월남해서 연세대학교 철학교수를 지내며 아직 생존해 계시는 김형석 선생이시다. 그리고 함석헌(咸錫憲) 선생도 송산학교 교사였다.
현재 송산교회가 있던 자리는 김일성 군사대학이 자리 잡고 있다. 김일성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에서 “송산이라면 지금의 군사대학이 있는 곳인데 거기에 장로교 계통의 례배당이 하나 있었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편집 출처: 유관지 목사의 북한의 잃어버린 3000여개의 교회 중에서-
위드코리아USA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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