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악과 관계가 깊은 백범 김구 선생>
황해도 안악군은 현재 북한의 행정구역 개편에 의하여 황해남도에 속해 있으며, 안악군은 원래는 버드나무 양(楊)자를 써서 양악군(楊岳郡)이라고 했다.
양악군은 ‘버드나무가 우거진 양산대 아래에 있는 마을’ 이란 뜻을 갖고 있는데, 고려 초에 외적의 침입을 막는데 유리한 산(구월산)을 끼고 있는 편안하고 안정된 고을’ 이라는 뜻의 안악군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안악군은 일제 강점기에 많은 민족운동가들의 활동 무대였다. 특히 백범(白凡)김구 선생이 안악을 중심으로 많은 일을 하였는데, 그는 안악에 있는 양산(楊山)학교 교원으로 민족교육에 힘썼다.
김구 선생과 안악과의 관계는 김구 선생의 자서전 ‘백범일지(白凡逸志)’에 기록되어 있다.
양산학교는 안중근 의사의 사촌동생인 안명근(安明根)이 서간도에 무관학교를 설립하기 위해 모금활동을 하다가 체포된 ‘안악사건’ 으로 양산학교 교원들을 비롯하여 많은 기독교 민족운동가들이 고초를 겪었는데, 그 후 양산학교는 폐교가 되었다.
안악읍교회는 1889년 이 지역에서 선교사였던 그라함 리(Graham Lee: 李吉咸) 선교사를 돕던 한치순(韓致淳) 조사(집사)와 김백영(金伯榮)이라는 전도인과 그 외 몇 사람 중 기와집을 갖고 있었던 송영기(宋榮基)의 집에 1893년에 세워졌다.
그리고 그라함 리 선교사와 한치순에 의하여 1893년에 안악군 일대에 많은 교회들이 세워졌는데, 대원면(大遠面)가양리(可陽里)의 교동(橋洞)교회, 은홍면(銀紅面) 학산리(鶴山里)의 덕산(德山)교회,
서하면(西河面) 상촌리(上村里)의 대동촌(大同村)교회, 그리고 안악면의 안악읍교회, 안악면 평정리(坪井里)의 무석(武石)교회, 삼상교회 등이다.
초창기에 안악읍 교회는 기와집에 세워졌다고 해서 ‘귀담뒤 예배당’이라고 불리워졌다. 이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리며, 부속학교를 설립해서 운영했는데 이 학교가 발전해서 후에 안신(安新)학교가 되었다.
안신학교의 교사로 김구 선생의 부인인 최준례(崔遵禮)여사가 있었다.
안악읍교회를 담임했던 교역자들은 초기에는 쿤스(E.W. Koons; 君禮彬) 선교사가 수고를 하였는데, 쿤스 선교사는 1913년부터는 서울 경신학교 교장으로 교육선교에 온갖 힘을 쏟다가 일제가 선교사들을 강제 추방할 때 한국을 떠났다.
그 후 1918년에 상해 임시정부와 손을 잡고 독립운동에 참여 하였던 오득인(吳得仁) 목사가 부임하였고, 평양장로회신학교 9회 졸업생(1916년) 양석진(梁錫鎭) 목사에 이어, 1923년에는 정일선 (丁一善)목사가 부임했다.
<순교자 정일선 목사>
정일선 목사는 일제 강점기 말기에 신사참배에 반대해서 교회를 사임하고 지내다가 해방 후에 평양 산정현교회를 담임하였는데 공산정권에 반대하다가 1950년 9월, 공산정권이 평양에서 후퇴할 때 감옥에 불에 타 순교했다.
1938년에는 경상북도 경산 출신으로 3․1 운동 때 대구지방 만세운동에 앞장섰던 김영윤(金榮潤) 목사가 부임했다. 김영윤 목사는 일제의 만행이 가장 심했던 일제강점기 말기와 해방 후 공산치하에서 어렵게 안악읍교회를 이끌었다.
<경기도 용인 순교자기념관 입구에 있는 김영윤 목사 순교기념비>
김영윤 목사는 일제강점기 말기에 신사참배에 반대를 하여 많은 수난을 겪었으며, 공산치하 에서는 공산정권에 반대하여 6․25 전쟁이 일어났을 때 해주 감옥에 갇혀 고난을 당했다. 그는 공산정권이 국군과 유엔군에게 쫓겨 후퇴할 때 감옥에 불을 질러 많은 사람들이 죽었는데, 김영윤 목사는 이 때 해주 앞바다에 수장되었다고 한다.
<김익두 목사>
안악읍교회와 관련해서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사람은 한국교회의 부흥운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김익두(金益斗)목사다.
황해도 안악은 김익두 목사의 고향으로 젊은 시절에 퍽 방탕하게 보내다가 친구로부터 전도를 받은 그가 처음으로 안악읍 교회에 출석하였으며 1900년 7월에 세례를 받았다.
목사가 된 김익두 목사는 신천교회를 담임하였는데, 해방 후 북조선기독교도연맹 총회장을 맡아 한 때 공산정권에 협력한 일이 있었다. 김익두 목사는 1950년 10월 14일, 후퇴하던 공산군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북한의 신천에 있는 신천박물관에는 전시되어 있는 자료에 김익두 목사의 처단에 대해 기록되어 있다.
현재 안악읍교회의 주소는 황해도 안악군 안악면 안악읍으로 되어 있다.
<안악군 지도>
편집 출처: 유관지의 북한의 잃어버린 3,000여개의 교회들
위드코리아USA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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