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안북도>
*로버츠(나부열)선교사가 담임했던 길상 교회
평안북도 구성군(龜城郡)은 조선조 세조 때 정주에서 분리되었는데, 이곳에는 자연지형을 잘 이용해서 쌓은 성들이 있었는데, 그 성들로 둘러 막힌 산줄기들이 거북이 잔등을 닮았다고 해서 그 성을 구성(龜城)이라고 불렀다.
구성군(龜城郡)은 선천, 정주 등 과거에 기독교가 강성했던 지역들과 연접해 있었는데, 특별히 구성 서북쪽에 의주는 우리나라에서 기독교가 가장 빨리 들어온 곳이다.
의주의 초기 기독교인 가운데 백홍준(白鴻俊)이란 사람이 중국 동북지역에서 전도활동을 하다가, 1883년에 구성으로 돌아와 당시 의주에서 선교활동을 하던 마펫, 게일 선교사들과 함께 전도를 하였던 곳이다.
그 때 백홍준(白鴻俊)의 인도를 받은 김이련과 김관근 부자는1895년에 구성에 의주에 세워진 두번째가 되는 신시(神市)교회를 설립하기도 했다.
구상군에 제일 먼저 세워진 교회는 신시(神市)교회이고, 그 다음은 1904년에 세워진 남시(南市) 교회, 세번째는 같은 해에 세워진 이현교회, 네 번째는 1905년에 세워진 구성읍 교회였다.
<위성이 찍은 평안북도 구성시>
길상교회는 1905년에 구상군에 다섯번 째로 세워진 교회이다. 광산이 많았던 길상리 지역에 살던 최현보(崔賢輔)라는 사람이 자기 집을 예배 처소로 제공해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한 것이 길상교회의 시작이었다.
길상교회를 담임했던 교역자들에 대한 기록은 초기에 로버츠(S. L. Roberts) 선교사가 담임 했었다는 것 외에는 다른 기록을 찾기 어렵다.
길상(吉祥)교회 초기 담임자인 로버츠 선교사는 미 북부 장로회 소속으로1907년 선천 지역에서 선교활동을 하였는데, 당시 선천 지역은 로버츠 선교사의 헌신적 전도에 의해 기독교 왕국이란 정도로 기독교 세력이 왕성하였다고 전해진다.
<로버츠 선교사의 근속기념식 사진>
로버츠 선교사는 선천에서 5년간 사역을 한 후 평양장로회 신학교 신약학 교수로 부임했고, 1924년에 마펫 선교사의 뒤를 이어서 평양장로회 신학교 제2대 교장으로 재직하였다.
그의 제자로 순교자 주기철 목사님, 성서학자 박윤선 목사님을 비롯하여 한국 장로교의 기둥역할을 한 많은 목사님들이 있다.
<박윤선 목사>
평양신학교는 일제가 신사참배를 강요할 때 신사참배에 반대해서 학교의 문을 닫게 되었고, 로버츠 선교사는 일제에 의해 강제 추방을 당하여, 미국으로 돌아가 1946년에 세상을 떠났다.
로버츠 선교사의 한국 이름은 나부열(羅富悅)이다.
길상교회의 옛 주소는 평안북도 구성군 이현면 길상리였는데, 현재는 평안북도 구성시 원진리(元鎭里)로 행정개편 되었다.
길상리가 원진리로 이름이 바꾸게 된 이유는6․25 전쟁 때 북한 인민군에 입대하여 강원도 인제군에서 벌어진 전투에서 용감하게 싸우다가 전사를 한 길상리 출신의 박원진이란 사람을 공산 정권이 ‘공화국 영웅’으로 만들기 위하여 길상리(吉祥里)를 원진리(元鎭里)라고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위드코리아USA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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