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문밖교회의 모체인 장대현교회>
남문밖교회는 평양에 장대현 교회에 이어 평양의 장로교회들 가운데 두번째로 1903년에 설립 된 교회이다. 가장 먼저 세워진 교회인 장대현교회에서 첫 번째로 분립된 교회로서 “제2교회”라고도 불리어졌다.
장대현교회에서 세번째로 분립된 제3교회인 창동(倉洞)교회는, 현재 만수대에 세워진 김일성 동상 부근인 만수대의사당 자리에 있었다. 그 다음에 분립된 교회가 산정현(山亭峴)교회이고, 산정현교회가 세워질 때는 남문밖교회 교인들이 산정현교회의 부흥을 도왔다고 한다.
남문밖 교회 초기에는 블레어(방위량(邦緯良), 스왈론(W. L. Swallen), 스왈론 (소안론(蘇安論) 선교사가 교회를 담임하며, 블레어 선교사 사택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하다가, 교회가 부흥하게 되어 1903년 스왈론 선교사의 헌금으로 교회 부지를 준비하였고, 장대현 교회의 도움을 받아 예배당을 신축하였다.
<남문밖교회를 담임하면서 교회당을 지은 스왈론 선교사 내외>
남문밖교회는 개척 초기부터1913년까지는 선교사들이 담임을 하였는데, 1911년에는 홀드크로프트(J. G. Holdcroft), 한국 이름 허대전 (許大殿)선교사가 담임했다.
초창기 남문밖 교회를 담임하였던 선교사들을 살펴보면, 블레어 선교사는 일제 강점기 말에 추방되었다가 해방 후에 돌아와서 대구에서 선교사역을 하던 중, 1947년 4월에 북한 주둔 소련군 사령부의 특별승낙으로 38선이 생긴 다음에 최초로 북한을 방문한 선교사로 기록되어 있다.
스왈론 선교사는 한국에서 40년간 선교사로 한국 선교의 대부분인 33년을 평양에서 사역하였고, 제주 선교의 개척자인 이기풍(李基豊)을 전도하여 신학교에 입학시켜 목회자의 길로 인도하였다.
홀드크로프트 선교사는 당시 일제의 신사참배에 대해 미국 선교부는 세 사람의 선교사를 남문밖교회의 전권위원으로 파송 할 때 위원장으로 솔타우(T.S. Soltau) 선교사, 로드(H.A. Rhodes) 선교사와 함께 신사참배를 못하겠다고 분명하게 선포를 하였다.
그래서 이들에게는 다니엘서에 나오는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남문밖교회를 담임했었던 최초의 한국인 목사는 이일영(李一永) 목사로서 그는 남문밖교회의 초대 집사로서(후에 장로 봉직) 1911년에 평양신학교를 제6회로 졸업하고 바로 남문밖 교회에 부임해서 처음 2년간은 홀드크로프트 선교사와 같이 목회를 하다가 1913년부터 단독으로 담임을 하게 되었다.
이일영 목사는 3․1 만세운동 때 평양 시민들은 숭덕소학교 교정에 모여 만세운동을 시작하는 개회기도를 했고, 이 일로 체포되어 징역 1년 6개월의 형을 언도받고 복역하다가 석방되었다.
이일영 목사는 석방된 후에는 몸이 아파 1년간 휴양생활을 하여야 했고, 주공삼(朱孔三) 목사가 대리로 교회를 담임했는데, 주요한(朱耀翰)․주요섭(朱要燮)형제 문인의 아버지이다.
이일영 목사는 일제의 고문 후유증으로 1924년에는 사임을 하였고, 1939년에 황주, 원산, 함흥 지역에서 목회를 하던 이학봉(李學鳳) 목사가 남문밖교회로 부임하였는데, 이학봉 목사는 해방후에 공산정권에게 끌려가 행방불명이 되었다.
<순교자 이학봉 목사의 장남 테너 이인범 교수>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학장을 지낸 이인범(李仁範) 교수가 이학봉 목사의 장남이고, 차남과 3남은 공산정권에 끌려가 소식이 끊어졌다. 이학봉 목사의 외손자 김은묵씨는 「순교자」라는 소설로 널리 알려진 재미작가이다.
남문밖교회는 교육 사업에도 열의를 갖었던 교회로서 여학교와 남학교를 세웠는데, 남학교는 나중에 숭덕학교, 여학교는 숭현학교에 편입이 되었다.
남문밖 교회는1938년도 장로교주소록에서 평양부 남문정(南門町) 21번지로 되어 있는데. 현재 북한의 행정구역으로 평양 중구역 중성동(中城洞)으로 되어있다.
<남문밖교회 부근의 김일성 동상>
중성동이라는 지명은 해방 전에는 중성리였고, 해방 후에 남문리가 되었다가, 남문동으로 1972년에 중성동에 흡수되었는데, 중성동이라는 이름은 평양성의 중심이라는 뜻으로 김일성 광장이 있는 지역이다.
북한에는 해방 전 평양을 비롯하여 북한의 각 도시나 촌락의 중요한 곳에는 빠짐없이 교회가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남문밖교회가 있었던 대동강의 현재 모습>
편집출처: 유관지의 북한의 잃어버린 3000여개의 성소중에서
위드코리아USA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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