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말에서 1960년대초에 걸쳐서 베트남에는 총각 대통령 고딘디엠(Ngo Dinh Diem)의 제수(弟嫂)로 사실상의 ‘영부인’으로 설쳤던 ‘마담 누(Nhu)’라는 여성이 있었다.
‘마담 누’는 고딘디엠의 남동생 고딘누(Ngo Dinh Nhu)의 부인으로 이름이 ‘쩐레썬(Tran Le Xuan)’이었으나 세상은 그녀를 ‘마담 누’라고 호칭했다.
역사는 고딘디엠 정권의 실정(失政)을 불러와서 미국 CIA에 의한 그의 암살로부터 비롯된 베트남 패망사(敗亡史)의 원인 제공자로 ‘마담 누’를 지목하고 있다.
같은 시기 한국에서는 이기붕(李起鵬)의 부인 박마리아라는 여성이 베트남의 ‘마담 누’와 쌍벽(雙璧)을 이루면서 설친 기록을 남겨 놓았다.
박마리아는 아들 강석(康石)을 이승만(李承晩) 대통령의 양자(養子)로 입양시킨 뒤 와병(臥病) 중의 남편을 제켜 놓고 자유당 강경파의 실질적 ‘보스’로 설치다가
끝내 1960년 3.15 정부통령 부정선거에 휘말린 끝에 4.19 학생의거의 와중에 1960년4월29일 일가 집단 자살이라는 비극적 종말의 주인공이 되었다.
요즘 한국에서는 문재인(文在寅)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설치는 모습이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여사는 때도 장소도 가리지 않고 부군(夫君) 문재인 대통령과 행동을 함께 하면서 숱한 화제(話題)를 뿌려 놓고 있는 중이고
급기야 이번에 북한 김정은(金正恩)과의 판문점 깜짝 쇼를 연출해 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박2일의 숨막히는 짧은 방한 기간 중에도 트럼프의 딸 이방카(Ivanka) 및 김정은의 누이 김여정과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면서 설치는 모습을 과시한 끝에
트럼프로부터 그녀의 활동성에 대해 거창한 찬사(讚辭)를 받는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있다.
도대체 김정숙 여사는 어디를 지향하고 있는가? 그가 가는 길이 마담 누가 갔고 박마리아가 갔던 길은 아닐 것인가?
김정숙 여사의 움직임을 보면서 답답함과 함께 엄습하는 절망감을 느끼는 것은 필자만의 경우가 아닐 것 같다.
위드코리아USA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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