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평양대학생 축전에 참석한 임수경)
31일 외교부는 1989년 외교 기밀문서 약 24만쪽을 공개했다.
1994년부터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시행된 연례 “외교문서공개제도”에 따라 일부 극비 문서를 제외하고는 가급적 많은 문서의 기밀을 해제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1994년 이후27번에 걸쳐 총 2만8,000여권(391만여 쪽)의 외교문서를 공개했다.
외교부가 31일 공개한 외교문서 공개는 1989년도 문서를 중심으로 총 1,577권(24만여 쪽) 으로 △우루과이라운드협상 △미국 무역통상법 Super 301조 협의 △재사할린동포 귀환 문제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의 협의체제 수립 △동구권 국가와의 국교수립 관련 문서 등이 포함됐다.
그런 가운데 1989년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임수경 무단 방북 사건 관련 문서를 비공개로 한 것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임수경의 방북의 비공개에 대해 외교부는 “개인에 관한 내용인 데다 관련 문서도 ‘거의’ 없다” 고 해명했으나 그 배경이 여전히 불분명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 남미 페루 주재 리인춘 당시 북한통상대표가 1989년 8월25일 한 리셉션장에서 한국 대사에게 임수경 구속에 항의하는 내용은 공개했다.
(당시 김일성을 만난 문익환)
1989년 평양에서 열린 세계청년학생 축전에 불법적으로 평양을 방문한 인사로는 가장 먼저 참석한 소설가 황석영과 뒤를 이어 기독교 장로회 목사 문익환, 임수경이 한국으로 돌아올 때 함께 판문점을 함께 건너온 문규현 신부가 있다.
당시 대학 3학년생이었던 임수경의 방북은 전적으로 당시 임종석의장 (전대협)의 기획에 따라 일어난 사건이다.
1989년 2월 15일 여의도 농민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법률위반)으로 지명수배가 되어 있었던 임종석은 그 해 6월 임수경을 한국대학생 대표로 파견을 하였다.
한국을 출국한 임수경은 당시 행선지를 일본으로, 출국 목적을 관광으로 밝혔다. 그러다가 동독 동베를린을 거쳐 북한에 들어갔다.
문규현 신부와 함께 판문점을 통해 돌아 온 임수경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 1992년 12월에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이번 외교문서 발표에 빠진 임수경 방북의 기획자 임종석은 1989년 12월 18일~20일 사이 임종석이 성명 발표를 추진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에 의하여 문재인 대통령이 졸업한 서울 경희대학교에서 체포가 되어 구속이 되었다.
그 후 1993년 석방된 임종석은 청년정보센터를 창립, 청년시민운동을 주도하였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젊은피 수혈론’에 따라 새천년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정계에 투신해 그해 16대 총선에서 서울 성동구에 입후보하여 한나라당의 4선의원이었던 이세기를 꺾으며 처음으로 원내에 입성했다.
31일 발표된 1989년 외교문서 공개에 임수경 전 의원 밀방북 사건 관련 문서를 비공개로 한 이유를 묻는 기자단 질문에 외교부 당국자는 “몰래 방북을 했는데 외교문서가 있겠느냐” 며
“간략한 문서가 있을 수 있다 하더라도 개인 관한 문서이기 때문에 (비공개) 결정에 작용했을 것” 이라고 해명했다. 그리고 이어 “관련 문서가 생산됐는지도 모르겠고 원천적으로 관련 외교 문서 많지 않고 거의 없다” 고 덧붙였다.
“문서가 없다는 것이냐, 있는데 공개를 하지 않은 것이냐” 는 물음에는 “일부 과정에 대해선 외국 정부와 나눈 대화가 문서로 남아 있을 수도 있다” 면서도 “외교 문서가 전체적으로 있는데 대부분 공개 안 했다고 볼 일은 아니다” 라고 말을 돌렸다.
이번 사실을 은폐한 외교문서 공개에 대해 일각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당시 사건과 관련해 현 정권 관련 인사들의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어 외교부가 공개를 꺼린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위드코리아USA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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