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3장의 에훗은 구약성서의 여러 영웅들 중에서도 개인적 역량으로 유별난 활약으로 외적의 18년 장기 압제를 끝장냈던 인물이다.
구약성서 사시기에 묘사되는 에훗이라는 인물은 두가지 면에서 흥미롭다. 그는 ‘소수자’의 상징적 인물이고, 왼손잡이라는 캐릭터라는 점이다.
부족국가 사회에서 왼손잡이는 제 구실 못하는 이상한 인물을 뜻했다.
우리말 성경이 에훗을 ‘왼손잡이’ 라고 심플하게 설명하는데 비해 히브리어 원어로 왼손잡이란 말은 ‘ 오른 손이 묶여 있는 ’ 이라는 뜻이다.
왼손을 잘 쓰는 것이 아니라 오른손을 못쓰는 인간, 쉽게 말해 ‘오른손 장애’ 라는 것이다. 고대 근동지방의 전사들은 모두 오른손잡이였다. 그러므로 에훗은 사람 구실을 못하는 자였다.
그리고 그는 베냐민 지파 출신이었다. 베냐민 지파는 12지파중에서 인구수가 가장 적은 소수 지파였다.
왕정이 아닌 부족국가 사회의 사사기 시대에 베냐민 부족은 제 한 몸 건사하기도 힘이 들었던 소수 파였다. 당연히 경제적으로도 빈궁하고 무력도 약해서 동포들 사이에서도 베냐민 사람은 은근한 무시를 받았다.
그런 베냐민 지파의 왼손잡이, 오른손이 묶여 있는 장애자 에훗이 온 이스라엘을 구원하고 동포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게 된 것이다.
에훗 이야기는 소외된 인간, 무시 받는 자를 하나님이 들어서 쓰신다는 이야기이다.
하나님은 이력서가 좋은 인간, 그래서 자신만만한 부류를 잘 쓰시지 않는다. 그들은 자기 자신을 잘 써먹는 사람들일 뿐이다.
우리는 언제나 명망가 중심사고, 영웅사관에 잘 젖는 편이다. 그러나 막상 하나님의 시선은 좀 다르다. 티끌들을 통해 세상의 권세 있는 바윗돌들, 영웅호걸을 부끄럽게 하신다
사사기 3장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이방인 아버지를 둔 술 따르는 사람 ‘삼갈’도 마찬가지이고, 에훗에 이어 등장하는 여성 드보라도 당시의 통념에서 모두 자격 미달인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렇게 인간의 평가에서 부족하고 어딘가 모자라게 보이는 사람들을 세우셔서 인간의 역사를 완성시켜 가신다.
그리고 우리들이 신앙생활에서 너무 쉽게 간과하는 부분들이 있다. 하나님은 항상 우리 곁에 악을 함께 세우셔서 우리의 믿음을 시험하신다는 것이다.
40년 광야 생활을 마친 이스라엘 백성들을 밀어 넣으신 가나안에 일곱 부족들이 서슬퍼렇게 눈을 부라리며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고, 때마다 하나님을 배반하는 것을 밥먹듯 일삼는 이스라엘 백성을 시험하기 위해 일곱 족속들을 들어 사용하셨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성경에 등장하는 왼쪽과 오른쪽, 좌와 우, 굳이 자세하게 이야기하지는 않으려 하지만 항상 좌는 악한 편을 나타냈고, 우는 하나님 쪽을 가르치고 있다.
신약 성경 마태복음 25장의 마지막 심판 때 좌 쪽에 서있는 염소들, 인본주의자들과 우편에 서서 바보들같이 “내가 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모두 당신이 하셨지요” 라고 고백하는 양들.
하나님 주권에 머리 숙이는 우쪽의 양들과 인간 스스로 인권을 찾아 주겠다 나서며, 인간 스스로 평등을 추구하겠다는 좌쪽의 염소들과의 전쟁은 인류 역사가 존재하는 한 끊임없이 벌어지게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기독교인들이 세상과 타협하며, 그들을 동경하며, 그들의 풍조를 따라 갈 때 하나님은 세상을 들어 사용하셔서 교회의 믿음을 시험하실 것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마지막에는 하나님 우편에 서 있는 교회가 승리하게 될 것이다.
많은 연단과 환난을 통과하여야 하는 고된 여정이 함께 있을 것이지만, 그것 역시 우리가 만들어 낸 것이기에 누구를 탓 할수 있겠는가?
현재 우리에게 펼쳐져 있는 서글픈 시간에서 벗어남을 간절히 간구한다면 우리 모두가 나를 세우려 하였던 학식, 명예, 자랑을 모두 내어 던지자.
그리고 나는 ‘에훗’같은 존재입니다. 내가 ‘삼갈’입니다 라는 고백과 함께 그 분 앞에 겸손하게 무릎을 꿇자.
한가지 간절한 소망이 있다면 왼손잡이 였던 에훗이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여 낸 것 같이 좌쪽 손을 사용하는 사람 중에서 하나님의 의가 무너져 가고 있는 세상을 구할 사람이 등장했으면 좋겠다.
왼손잡이 에훗이 나라와 민족을 살린 것 같이…
⌈세계기도모임 미서부지부 김영구 목사⌉
위드코리아USA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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