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트르 알렉세예비치 로마노프
(Пётр Алексе́евич Романов
평생 혀를 내두를 잔혹한 통치를 일삼았지만 기꺼이 ‘계몽군주’라는 명패를 단 인물을 꼽으라면 대략 러시아의 ‘표토르’가 생각난다.
러시아에서 ‘대제’라는 호칭을 단 인물은 표토르가 최초인데 그 사람처럼 생애사 전체가 피냄새 진동한 철혈 인물도 없다.
젊은 시절 표토르는 왕족 신분을 숨기고 유학생으로 네덜란드에서 선원 트레이닝을 받았다. 철공소에서 직접 제련법을 연구했고, 스웨덴, 프로이센, 오스트리아 등 서구 선진국의 아카데미에서 공부를 섭렵했다.
특히 선박 이론, 도시건설, 건축학에 정통해서 숱한 자격증을 딴 특이한 왕세자였다.
영국에선 뉴턴과 물리학이론을 토론했다. 특히 서양 대도시의 박물관, 음악당 등 랜드마크들에 매료되어서 후일 그 때 구상한 컨셉들로 새로운 수도 상트페테스부르크를 지었다.
그야말로 레고놀이 하듯 나라를 그라운드제로에서 새로 축조해버린 인물이었다.
<상트페테스부르크시의 여름 궁전>
표토르는 슬라브적 전통이란걸 극도로 경멸했다. 그의 신조는 조국 러시아에서 아시아적 낙후성과 가난의 느낌들을 모조리 표백시켜 버리는 것이였다.
그가 제위에 올랐을 때 러시아는 쓸만한 공장 하나 없고 대학도 없었으며 상업은 외국인이 죄다 장악했었다. 교육은 그리스 정교회 사제들이 독점했다.
그는 진심으로 고국의 모든 것을 피갈음하려 들었다. 이를테면 러시아판 메이지 유신이랄까. 그런 표토르의 근대화 욕망에 토속 러시아 전통주의자, 민족주의자들은 말할 수 없는 경멸을 보냈다.
표톨 대제의 삶은 매일매일이 쿠데타의 연속이었고 일어나는 반란을 매번 진압하는 불굴의 사람이었다.
그렇게 국가의 서구화로 개혁을 위해 미친 것같은 왕에게 수천명의 총병대 군인이 쿠데타를 일으켰을 때 왕은 직접 한명 한명 목을 베었다.
심지어 자기 아들 알렉세이가 전통주의자들과 반역을 일으켰을 때 자식을 직접 고문했다. 아들도 아비 못지 않은 강심장이었다. “전러시아가 아버지께 맞서 봉기하기를 바랬습니다”라며 의연하게 아비를 꾸짖었다.
표토르는 자기 아들을 직접 고문하여 죽여버린 후 다음날 아무렇지 않게 궁정회의에 출근해서 주변을 또 경악시켰다. 러시아 전통주의자들의 표토르를 향한 증오는 그만큼이나 컸다. 바꿔말해 그런 전사회적 증오를 무릅쓰고 나라를 개조하려들었던 고독한 계몽 군주도 역사에는 없었다.
표토르는 ‘러시아’적 전통을 수호하려는 모든 국민과 맞서 싸웠다. 전통 날짜계산법도 철폐하고 서유럽 언어에 맞게 러시아어를 교체했다. 남자들의 전통 수염도 모두 금했다.
심지어 유럽에 제일 가까운 곳에 새 도시 ‘상트 페테스부르크’를 짓고 새 수도로 정해버리기까지. 표토르 제위 기간은 하루하루가 충격의 연속이었다.
표토르의 모든 구상은 조국 러시아에 극한의 인내심을 강요했다. 그런데 표토르는 러시아내에서만 개혁을 요구하였던 혁명가는 아니었다.
그는 매 겨울마다 스웨덴을 침공해서 매번 대패했지만, 그때마다 러시아 장교들을 갈아치우며 군 편제를 서구식으로 바꿨다. 근대 해군을 신설했고 우랄산맥에 대단위 군수공장 단지를 건립했다. 젊은 장교 수천명을 국비장학생으로 서구에 유학 보냈다.
표토르의 이 군사개혁 십년만에 러시아군은 스웨덴군을 대파했다. 당시 유럽 궁중의 충격은 엄청났다. 아무도 관심 두지 않았던 변방의 농업국가가 갑자기 군사 대국으로 굴기를 나타낸 것이었다.
표토르의 리더십 특징은 굳이 국민들을 설득하거나 기다리지 않았다. 그는 그저 설계했고 추진했으며 그 책임을 졌다. 극도의 스트레스에 대해서는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는 식이었다.
어제 유시민은 공무원을 살해하고 불로 태우버린 김정은을 계몽군주라고 칭송 했는데 대체 이 자의 광기는 나이 먹을수록 점점 가속력을 얻는 것 같다.
바로 몇 일전 자기 국민이 총살에 화형을 당했는데 그런 독재자에게 이런 따위 헌사를 갖다바치는 정신성을 어찌 이해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급진적 국가 개조로 조국을 역사와 절연하고 계몽시키려했던 압제적 인물은 표토르 같은 이를 가리킨다. 혹은 메이지유신이나 박정희 대통령의 근대화프로젝트 같은걸 ‘계몽’이라고 하는거다.
대체 김정은이 그의 백성에 대해 뭘 계몽했나. 표토르처럼 서구화 프로젝트를 했었는 적이 있나, 아님 박정희 대통령처럼 산업화를 추진했나.
그저 인간으로서 도저히 용납을 하루 수 없는 하드보일드한 살육 외에 그 놈이 무엇을, 누구를, 어떻게 계몽했다는 것인가? 말장난도 때를 봐가면서 해야할텐데 이 자들의 미친 질주는 대체 얼마만큼 달려야 종착역을 만나게 될 것인가.
서해 바다에 우리 국민의 살타는 냄새가 아직도 진동을 하는 것 같은데, 김정은을 계몽군주라 하는 유시민은 이미 육십을 넘어가는 나이가 되었는데, 대체 언제쯤 되서야 틀어져 있는 뇌세포가 정상적으로 돌아 온 사람이 될 것인지..
이 정권의 모습이 바로 유시민의 모습이고, 바로 유시민을 빼다 박은 일그러진 국화빵 모습이 이 정권의 모습이다.
제 정신으로 살아가기가 정말로 어려운 나라가 바로 현재의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위드코리아 편집국-
위드코리아USA 편집국
Latest posts by 위드코리아USA 편집국 (see all)
- 7월 14일 “제 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 미주 탈북민 대회” - 6월 16, 2024
- 디아스포라 탈북민 티모시 조 - 6월 13, 2024
- “제 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 미주 탈북민 대회”(Los Angeles) - 6월 5, 2024
http://buyplaquenilcv.com/ – Plaquenil
plaquenil side effects weight gain
http://buypriligyhop.com/ – Priligy
https://prednisonebuyon.com/ – buy prednisone for ca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