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성 성매매. / 사진=데일리NK)
북한 주민들 속에 은밀히 지속되던 성매매가 경제난을 계기로 공공연하게 확산되자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내부 소식통이 3일 알려왔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생활고를 겪는 일부 여성들이 개인집에 마사지 공간을 차려놓고 조직적으로 성매매에 나서는 일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최근 장사 밑천도 없고 살아갈 방도가 없는 여성들이 집에 몰래 개인 마사지 업소를 차려놓고 돈을 벌어 생활이 좋아지자 주변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다”면서
“이를 지켜본 다른 여성들도 돈이 된다는 것을 알고 전업으로 뛰어들어 성매매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은 개인집에서 은밀히 성매매를 진행하지만 최소 4명의 여성들이 조를 짜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한 사람이 집을 지키고 3명 이상의 여성들은 역전이나 시장, 장거리 차량이 집결하는 곳에서 성매수 남성을 모집하는 방식이다.
이들은 주로 오랫동안 집을 떠나 있는 남성들을 상대로 “좋은 음식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좋은 집이 있으니 숙박하세요”라는 말로 성매매 의사를 타진한다고 한다.
소위 모집책들은 처음에 가격을 흥정할 때는 중국 돈으로 100위안을 불렀다가 정작 개인집에 가서는 추가로 200위안을 더 받는다고 한다.
소식통은 “개인집에서 성매매를 하면 외지인들이 드나들어 주변 집이나 인민반장이 불만을 표하는데 담배나 먹을 것을 주고 무마시킨다”면서도
“여관이 아니라 개인집으로 파고드니까 여러 주민들이 나서 사회적 비난을 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북한 당국도 최근 들어 성매매가 빠르게 확산되자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 관련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인민보안성(경찰)이 책임지고 뿌리뽑으라는 지시를 내려 보안원들이 개인집들을 찾아다니며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여관과 개인집 외에도 당국이 요식업으로 승인한 개인 식당들에서도 은밀히 방을 따로 차려놓고 여성들을 접대원으로 고용해 식당에 온 손님들에게 은밀히 성매매 제안하는 형태도 나타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국가 승인 식당에서 남성을 유혹해 하룻밤을 보내게 하고 돈을 받는 비사회주의 행위들이 노골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보안원들은 성매매 업자들을 찾아내기 위해 이미 신분이 노출된 성매매업자들을 추적해 업소를 단속하고, 공장기업소 노동자들로 야간순찰대까지 편성해 적발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인민반장들에 대한 단속 포치사업을 하며 신고도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당국이 ‘나라를 이끌 한쪽 수레바퀴가 썩어가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강력한 단속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보안원들 대부분이 남성이기 때문에 이러한 성매매를 크게 문제 삼지 않는 분위기여서 단속 효과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기사제공: NK 데일리 by 김유진 기자
위드코리아USA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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