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미안하다, 내 딸아! 살아만 있어다오”

Posted on by 위드코리아USA 편집국

신지 장학회 탈북민 자녀 장학금 지급

19일 한인타운에서 아름다운 장학금 수여식이 열렸다. 올해 USC를 입학한 탈북민 자녀인 신현미(Mary Shin) 학생에게 탈북민이 운영하고 있는 신지 장학회에서 소정의 학비 보조금을 나누어 주는 행사였다

신지 장학회의 탈북민 자녀를 위한 학비 보조금 지급 행사는 올해로 3년을 맞이하게 된다. 대표인 조보얼 집사는 북한에 딸을 남겨두고 홀로 탈북을 하게 되었고, 북한 남겨둔 딸아이를 생각하며,

2000년에 한국 입국 한 후 정착을 채 하기도 전에 정부에서 지급하여준 탈북민 정착 보조금과 1년 남짓 직장생활에서 얻은 수입으로 장애인 시설과 한국의 모 초등학교에 통일 장학금이란 이름으로 어려운 학생들을 돕는 일을 하였었다.

현재 조보얼 집사는 로스안젤레스에서 야간 경비 일을 하면서 매주 수요일에는 한인타운내 (Vermot & Wilshire subway)에서 북한 인권사진전과, 화요일에는 LA 중국영사관 앞에서 탈북민 강제북송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항상 탈북할때 북한에 두고 온 부인과 딸이 마음에 걸려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서는 견딜수가 없고, 지금은 장성하였을 딸을 생각하며 미안한 마음을 감출수 없지만, 그래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고심하는 가운데, 북한에서 함께 인간이 겪을 수 없는 고초를 당하다가 목숨을 걸고 탈북한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하여 생활의 어려움 속에서, 주위 몇분의 도움과 자비로 신지장학회를 만들어서 3년째 탈북민 자녀들에게 학비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 보조금을 받은 신현미 학생은 남가주에 거주하고 있는 50여가정의 탈북민 자녀 중에서 최초로 USC 에 입학한 귀한 탈북민 자녀이다.

어머니와 함께 6세에 미국으로 망명을 하였고, 어머니와 둘만 생활하는 어려움 속에서도 학업에 충실하여 올해 USC 커뮤니케이션 학과에 입학을 하게 되었다.

이제 LA 에 거주 하는 탈북민들의 미국 생활이 어언 10여년이 지나가고 있다. 10년이란 시간이 지나감에 처음 미국에 올때 5세, 6세 이던 탈북민 2세들이 이제는 하나 둘씩 대학 입학을 하게 될 만큼 성장을 하였다.

이제 한인사회는 그 탈북민 자녀들에게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라 생각한다.

김일성 일가의 치하에서 인격을 송두리채 빼앗긴채 악마같은 공산주의 사고 속에서 고착되었던 공포와 두려움, 불신속에서 살았던 탈북민 1세들보다, 미국에서 교육하고 성장하는 탈북민 2세들은 반드시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었을 때 갈라졌던 남북한 국민들을 연결할 수 있는 귀한 다리 역활을 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탈북민들이 탈북 후 한인들과의 만남속에서 다시 겪어야만 했던 인격적인 차별속에서 가질 수 밖에 없었던 서로에 대한 반감의 고리속에 멀어져야만 했던 관계 회복은 이곳에서 교육하고 성장하는 탈북민 2세들이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탈북민 2세들이 미국 사회에서 한인들과 동등하게 어깨를 맞대고 살아 갈 수 있도록 우리들이 관심을 가지고 사랑을 나눌때 한인사회의 남북한 교민들도 하나가 되게 될 것이다.

통일은 그렇게 만들어져 가야 하는 것이다. 통일이란 땅의 하나 됨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의 연결이 통일의 기초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 역활을 하게 될 탈북민 2세들에게 좀더 많은 관심과 배려가 이제 필요할 것이다.

본의아니게 차별을 할 수 밖에 없었던 한인들은 이런 관점에서 자신을 살펴 보아야 할 것이다. 과연 내가, 우리가 그들처럼 폐쇄되고 억압되었던 공산주의 사회속에서 40년, 50년을 살았다면 나는 과연 어땠을까? 우리는 그들과 어떻게 다르게 되었을까?

이 질문을 마음에 담고 그들을 대할 때 지금보다는 더 깊이 그들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과연 나는 어땠을까? 우리는 어떠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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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리아USA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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