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대회에 참석한 라구나우즈 한인들>
지난 달 29일 라구나우즈 한인회가 주최한 ‘탈북민 자녀 장학금 기금 마련 골프대회가 있었다. 이 날 행사는 144명의 골프대회 참석자 포함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라구나우즈의 한인들은 그간 중국에 불법으로 체류중인 탈북민 구출을 위한 단체인’ LINK’를 후원하고 있었는데, 처음으로 미국에 체류중인 탈북민들을 돕는 일에 참여를 하였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일홍 라구나우즈 한인회장>
이 날 행사를 주관한 김일홍 라구나우즈 한인회장은 “우리 한인회가 골프대회를 통하여 우리 주위에 있는 탈북민 자녀들을 위한 모금 행사를 하게 된 것에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라구나우즈 한인들을 중심으로 이런 좋은 일이 계속적으로 일어나기를 부탁드린다”라 했다.
<라구나우즈 한인회 조선환 이사장>
라구나우즈 한인회 조선환 이사장은 “나는 북한을 고향으로 둔 실향민입니다. 지난 몇 년간 일천만이산가족위원회 LA의 회장 및 이사장을 역임하면서, 탈북민들을 돕는 일들을 해 오고 있는데, 이번 내가 살고 있는 라구나우즈 한인회가 주축이 되어서 이런 행사가 열린 것에 라구나우즈 한인들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라 했다.
현재 남가주에 거주하는 탈북민 수는 대략 150여명(자녀포함)가량이 된다. 그 중에 자녀들은 40여명이 되는데, 이번 장학금 수여 대상인 고등학생부터 대학에 출석중인 학생들은 15여명이 된다.
제3국을 통해 미국으로 직접 입국한 탈북민은 정식으로 미국의 체류신분을 얻는 반면, 한국을 경유하여 미국으로 입국한 탈북민들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국적이 바뀐 관계로 정식 망명이 허락되지 못하여 미 정부의 어떠한 도움(학자금 융자 포함)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주 발표한 통일부 장차관 인사와 관련해 참모들에게 “통일부는 북한지원부가 아니다. 이제 통일부가 달라질 때가 됐다”며 “앞으로 통일부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통일이라는 헌법 정신에 따라 통일부 본연의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 이라고 했다.
또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통일은 남북한의 모든 주민들이 더 잘 사는 통일, 더 인간 답게 살 수 있는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앞으로 한국의 통일부의 역할은 대북지원을 벗어나 새로운 방향의 정책을 구상할것인데, 윤 대통령이 말한 ‘남북한 모든 주민들이 더 잘 사는 통일’ ‘더 인간 답게 살 수 있는 통일’ 에 우리들이 탈북민들을 어떤 자리에 놓고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 모두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김일성 3대 세습의 폭정에 못 이겨 탈출한 탈북민들은 탈북 후 미국이 어떤 나라인지, 한국에 살아 갈 때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하는 지에 대해 생각해 볼 겨를도 없이, 그들은 한국이나, 미국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이 취득한 대한민국 국적과 미국, 그 외 다른 나라에서 얻은 국적은 오랜 시간동안 다른 체제와 문화속에 살아왔던 탈북민들에게는 자신들이 살고 있는 나라의 국민으로 제대로 살아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2018년 한국의 나우앤서베이의 남북통일에 대한 여론조사를 보면 대한민국 국민들이 남북통일을 원하는 이유는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아서가 47%’ 인 반면 북한 주민들의 해방을 원하는 것은 불과 ‘7.3%’ 밖에 안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엘에이에서 탈북민과 함께 하는 NKIA (엔키아) 탈북민 선교회 김영구 목사는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식의 남북 통일을 생각하고 있는 이기적인 세태에 마음이 아픕니다. 80여년이 가까워지는 동안 핍박과 억압으로 점철된 북한 주민들의 고통은 그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이란 나라가 힘이 없어 지켜주지 못한 책임이 있는데 이제 대한민국국민들은 민족적 도덕과 윤리를 회복하여야 할 싯점이라 생각합니다” 라 했다.
<골프대회를 마치고 모인 라구나우즈 한인들>
이런 가운데 금번 라구나우즈 한인회가 주관하여 열린 탈북민 자녀 돕기 위한 행사는 순수한 민간 단체가 후원하는 것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말한 남북한의 모든 주민이 더 잘 사는 통일, 더 인간 답게 살 수 있는 통일 정책에 적극적 동참하는 의미있는 행사였다.
라구나우즈 한인회는 이번 행사에서 준비된 탈북민 자녀 장학금은 새학기가 시작 되기 전인 8월중에 지급하여 줄 예정이라 했다.
위드코리아USA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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