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그로시(왼쪽)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4일 도쿄 외무성 이쿠라공관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회담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일본을 방문 중인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출 계획에 대해 IAEA의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며, 오염수 방류가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밝혔다.
7일까지 나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그로시 사무총장은 오전 도쿄 외무성 이쿠라 공관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을 만나 최종보고서 발표 계획을 밝혔다. 그는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을 둘러싸고 현재 중요한 국면을 맞았다”며
“IAEA가 2년 넘게 몰두해 온 원전 처리수(오염수)에 대한 포괄적인 평가를 담은 보고서를 제출하게 돼 영광” 이라고 말했다.
이날 일본 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2년 동안 오염수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며 “기술적인 측면에서 (안전성 결과를) 신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임무는 이제 시작”이라며 오염수가 방출되는 기간 동안 IAEA는 현장에 주재하면서 검증을 이어갈 것이며, 웹사이트를 활용해 방류 시설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로시 사무총장이 발표하는 최종보고서는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계획을 지지하는 내용으로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IAEA는 지난 5월 31일 발표한 6차보고서에서 오염수 방류 계획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당시 IAEA는 도쿄전력의 오염수 시료 분석 결과와 한국을 포함한 미국, 프랑스, 스위스 등 해외 각 실험실 7곳의 시료 분석 결과를 비교했다. IAEA는 도쿄전력이 시료를 채취하는 절차와 방법이 적절하며 방사성 핵종을 분석하는 기술 역량에서 높은 수준의 정확도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번 IAEA 국제원자력기구의 발표에 국민의힘은 “국제사회의 중추국가로서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입장을 내놨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4일 국회에서 논평을 통해 “11개 국가의 원자력 분야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IAEA 태스크포스(TF)가 거의 2년 동안 작업한 결과”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제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며 “국내 여러 전문가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철저한 검증을 통해 인정한 사안을, 아무런 과학적 근거 없이 정쟁을 위해 선동해도 귀 기울일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지도부, 소속 의원, 당원들이 지난 17일 인천시 부평구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역 북광장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그동안 IAEA 검증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선동을 위해 국제기구마저 ‘돌팔이’ 취급하니 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기구 검증결과가 나온 만큼, 민주당은 이제 괴담정치를 중단하고 오직 국민안전을 위한 후속 대책에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초당적 협력을 요구했다.
다만 강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선 ‘민주당의 주장이 괴담으로 증명됐다고 보는가’ 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11개 국가의 전문가가 모인 IAEA TF에서 적합하다고 이야기했기 때문에, 그야말로 괴담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고 강조했다.
오염수 방류 안전성이 확인되더라도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지속하겠다는 당정 입장이 유지되는지에 대해선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에 대해선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수입을 제한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내용의 국제원자력기구 (IAEA) 보고서에,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오늘(4일) KBS에 “관계 부처에서 일일브리핑을 하는 만큼, 당국에서 (입장을) 정리할 것” 이라며 “대통령실에서 대응할 일은 아니” 라고 말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방한할 예정이지만,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는 일정이 잡힐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드코리아USA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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