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공부 말고 알바할걸” “Indignez Vous! 분노하라!” 시사 by 위드코리아USA 편집국 - 6월 24, 20206월 24, 20208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22일 오후 인천공항1터미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규직 전환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퇴장하자 ‘노동자 배제한 정규직 전환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든 노동조합원들이 항의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 뉴시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900여명의 보안검색 요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불공정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지난 22일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에서 브리핑을 통해 현재 144여명의 정규직보다 많은 1902명인 여객보안검색 근로자를 ‘청원경찰’ 형태로 직고용하겠다“ 고 밝혔다. 이에 반발하는 20-30세대의 최업준비생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는 중인데 이미 청와대 게시판 청원은 20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청원자는 공사의 이 같은 결정이 소위 ‘스펙’을 쌓고 공사 취업을 준비했던 취업준비생은 물론 기존 정규직 직원의 ‘자리를 뺏게 해주는’ 조치라며 “정규직 전환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신규채용으로 채워야 할 정규직 자리를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차지해 결과적으로 취업준비생의 기회를 박탈할 뿐만 아니라, 늘어난 정규직으로 인해 기존 정규직 직원의 임금과 복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취지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3년 연속 대학생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공기업 1위로서 취업을 준비하는 20.30세대가 입사하고 싶어하는 기업중의 하나이다. 서울 지역 한 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개인 노력을 무시하고 동등한 일자리를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공산주의” “이게 나라냐. 공부 왜 하냐” 등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40건 이상 올라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인천국제공항공사 정규직 전환 대상자 모임으로 추정되는 단체 카톡방.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이런 상황에서 인천공항 비정규직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방으로 추정되는 곳에 올라온 글들이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청년들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는데 내용을 보면 “22세에 알바천국을 통해 보안요원으로 들어와서 이번에 정규직 전환이 된다” 며 “서·연·고(서울대·연세대·고려대) 나와서 뭐하냐. 졸지에 서울대급 됐네 소리질러 ㅋㅋㅋ. 너희 5년 이상 버릴 때 나는 돈 벌면서 정규직” 이라고 적었다. 서울 유명대 졸업 후 1년여 공기업 입사를 준비해 왔다는 김모(29)씨는 “코로나19로 취업이 더 힘든데 이런 걸 보니 허탈하다” 며 “그간 공부해 왔던 게 물거품이 되는 기분” 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을 위한 진행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 선후 2017년 5월 인천공항을 방문하여 공약하였던 날을 기준으로 인천공항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해 왔다 정규직 전환방법을 보면 2017년 5월 이전에 입사한 비정규직 보안요원의 정규직 전환의 자격조건은 서류심사, 면접을 통한 적격심사만으로 가능하게 되었고, 2017년 5월 이후에 입사한 비정규직 직원은 공개 경쟁을 통하여 입사가 결정되게 되어있다. 이번 2017년 5월 이전에 입사한 비정규직 전원이 정구직으로 전환이 되는 관계로 5월 이후에 입사한 비정규직 직원은 사실상 정규직 전환이 어려워 진 것이다. 대통령이 기업을 방문한 날을 기업의 중요한 결정을 하는 날로 정하여 추진하였다는 것을 보면 인천국제공항 측에서 철저한 준비와 문제점을 파악하여 준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물망초재단 이사장 박선영 전 의원은 본인의 페북에 이렇게 말을 하였다. <박선영> 페북전문 70년 전 바로 그날처럼 추적추적 장맛비가 내리는 이 아침, 나는, 아니 우리 모두는 슬픈 삐에로가 된 것같은 비애와 참담함에 무력감을 느낀다. 무모함인지, 의도적인 결정인지는 몰라도 인천공항공사의 보안검색원 1,90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후 젊은이들의 반발과 후폭풍이 거세다. 몇 년째 입사시험을 준비 중이던 청년들의 꿈과 미래, 그리고 흔히 말하는 절차적 정당성이 무참하게 짓밟혔기 때문이다. 이런 무분별하고도 비이성적으로 끊임없이 사회갈등을 유발하는 이 정권이 참 어이없고 한탄스럽지만 그보다 더 경악스러운 일은 이번 인천공항공사 보안검색원들을 정규직화해 주는 그 기준시점이 어제 날자도 아니고, 인천공항공사 생일날도 아니고, 대한민국 건국일도 아니고, 문재인이 공항공사를 방문한 날,그러니까 2017년 5월 12일이란다. 이건 남조선 수령이나 가능한 일이다. 이자들이 독재정권이라고 입에 거품을 무는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정권때도 없었던 일이다. 오로지 북한에서나 있는 일이다. 그 옛날 김일성, 김정일은 물론 새파랗게 젊은 김정은이 지금도 현장지도라는 명목으로 어느 기업소를 방문하면 그 기업소는 매년 그 날을 기념해 대대적인 행사를 하고 잔치를 벌인다. 배급이 아닌, 선물도 한아름 안기면 기업소의 전 직원들은 눈물까지 흘려가면서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을 연호하고 장군님 만만세를 목청껏 외친다. 인민들은 부러움에 침을 흘리고, 우리한테는 장군님이 언제 오시나, 학수고대하며 충성경쟁에 돌입하고! 심지어는 그 기업소에 가서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이 말한 것은 언필칭 ‘교시’가 되어초헌법적 규범력을 갖게 된다. 이른바 법치 法治가 아니라 인치 人治, 전체주의가 되는 것이다. 그게 그리도 부러웠을까? 아님 수령독재체제로의 전진일까? 그런데도 우리는 분노하지 않는다. 오로지 내 이익이 침해됐을 때만 거품을 물다 시나브로 잦아든다. 저마다 슬픈 삐에로가 되어 자존감은 커녕, 존재감도 없이 해바라기처럼 빅부라더만 바라본다. 무기력한 개돼지를 자처하며, 달팽이처럼 잔뜩 몸을 웅크린 채. Indignez Vous! 분노하라! 7년 전에 97살로 생을 마감한 스테판 에쎌 Steohane Hessel은 93살에 프랑스 국민들한테’분노하라’는 작은 연설집을 펴내 전 세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우리 나라에서는 조구기가 추천사를 써서 베스트셀러가 된 아이러니한 리플렛같은 소책자지만 분노하라고 외친 레지스탕스 출신의 늙은 투사, 에쎌은 무조건적이고 이기적인 분노를 외치지 않았다. 더 큰 정의, 더 큰 자유를 위해 분노하라,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절대적 정치통제, 언론탄압에 눈 감거나 무관심하지 말고 사회운동으로 참여하며 분노하고 저항하라고 외쳤다. ‘사회적 공분’에 분노하지 않고 참여하지 않는 것은 ‘암묵적인 찬동자, 동조자’라는 것이 스테판 에쎌, 늙은 투사의 마지막 외침이자 유언이었다. 마스크 착용을 권하는 버스운전기사의 목을 물어뜯는 것은 분노가 아니다. 에쎌이 주장하는 것은 개인적 분노, 병적인 분노가 아닌 공적인 분노, 건강한 분노를 말한다. 내 이익, 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이 사회, 이 나라의 근간을 흔드는 통치권자와 집권여당의 행태에 대해 ‘공분 公憤으로 저항하라’는 것이 바로 에쎌이 말하는 분노다. 불의가 판치는 이 땅, 이 나라에 빗줄기를 따라 흐르는 스테판 에쎌의 외침이 정녕 들리지 않는단 말인가? 아 슬픈 삐에로여! The following two tabs change content below.BioLatest Posts 위드코리아USA 편집국 거짓과 싸우는 자유 대한민국을 위한 참된 재미 보수 언론. Latest posts by 위드코리아USA 편집국 (see all) 황교안 “김일성 장학생· 주사파· 친 중 세력 결탁해 대한민국에 혼돈 야기”/ “김일성 장학생들이 재판을 장악하는가? 체제전쟁이다” - 1월 16, 2025 미주 교민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외침의 소리 시작되다 - 1월 12, 2025 “민주당의 ‘카톡 검열’…국민들 입 틀어막겠다는 협박이자 내란이다” - 1월 12,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