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은 10월 12일 국정감사장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은 김일성주의자”라고 발언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지난 10월 12일,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가리켜 ‘김일성주의자’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며칠 후인 19일에는 급기야 윤석열 대통령까지 나서서 ‘주사파와 협치’는 불가능하다고 공개적인 자리에서 발언하는 일까지 있었다. 이에 더불어 민주당은 김문수 위원장을 고발하는 강수로 맞서고 있는 중이다.
‘주사파’ 논란이 다시 시작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1994년 이미 고인이 된 서강대 박홍 총장은 대학 내 주사파들이 권력을 장악했고, 그 배후로 김정일이 존재한다고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됐다. 그로부터 3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우리는 여전히 주사파 논란 속에 살고 있다.
<1990년대 학생운동 세력이던 “주사파(主思派)” 배후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던 박홍 전 서강대 총장>
90년대의 박홍 총장의 논란과 2022년 지금 벌어지고 있는 김문수 위원장의 주사파 논란은 몇 가지 점에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우선 이런 논란에 대해서 좌파 언론들이 마치 두 사람을 이성을 잃은 극우주의자로 몰고 가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그들은 일제히 ‘김문수 망언’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면서 그를 인선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난 수위도 함께 높이고 있다. 90년대 당시에 대한민국의 대다수 언론들이 박홍 총장을 정신이상자로 몰고 간 것과 흡사하다.
고해 성사를 통해서 들은 이야기를 외부에 발설했다면서 신부로서의 도덕성을 문제 삼는 사람들도 있었다. 덕분에 박홍 총장의 주사파 발언은 근거도 불확실한 한 극우주의자의 발언으로 매도되었다.
그런데 과연 박홍 총장의 발언에 사실이 아닌 내용이 있었던가? 답은 ‘아니오’다. 2022년 김문수 위원장의 발언 역시 사실 관계에서 하나도 틀린 말이 없다. 문재인은 재임 시절 여러 차례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신영복을 꼽았다.
신영복은 대한민국 좌파들 중에서 언론이 만들어낸 가장 상품성 있는 인물이었다. 덕분에 그는 생전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전향을 하지 않은 채 고결(?)하게 생을 마감했다. 물론 그의 성추행 사건을 의미하는 최영미 시인의 ‘돼지’는 제외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신영복은 통혁당 사건으로 연루되어 무기징역형을 선도받았다.
1988년 거짓 전향서를 쓰고 풀려나와 성공회대 교수를 역임하면서 감옥에서 배운 붓글씨로 대한민국 대중을 사로잡았다. 많은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처음처럼’이란 소주도 대표적인 그의 글씨체다.
양심수, 지식인, 문화인으로 포장된 신영복은 마치 체 게바라가 언론의 상업적 목적에 의해서 거짓과 과장으로 포장되어 재탄생한 과정과 유사하다.
우리에게 체 게바라는 불의에 항거하는 정의의 화신처럼 묘사되어 왔지만, 실제로 그의 삶은 지극히 이기적이고 비겁했으며, 거짓의 가면을 쓴 인생이었다.
신영복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출옥 직후 ‘말’지와의 인터뷰에서 ‘통혁당 가담은 양심의 명령 때문에 한 일이며, 자신은 사상을 바꾼다거나 동지를 배신하는 일을 결코 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처음처럼’이라는 소주 브랜드의 글씨체 역시 자신이 전향하지 않고 한결같이 북한과 주체사상을 위해 충성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내는 일종의 자기 과시이기도 했다. 그런 공산주의자, 김일성주의자가 글씨로 담아낸 소주를 우리 국민들은 매일 마시고 있다. 모순도 이런 모순이 없다.
보도에 따르면 신영복은 북한이 가장 애지중지하던 정치범이기도했다. 1975년 한국 정부는 베트남 패망 직전 억류된 한국 외교관 3명과 국내에 수감된 간첩 21명을 교환하기 위한 교섭을 벌인 적이 있었다.
당시 북한은 자신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핵심적인 인물들을 교환의 대상자에 포함시켰다. 그 명단에 신영복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은 그가 북한과 얼마만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는지를 잘 알게 해준다.
우리가 한 인간의 머릿속에 들어갈 수는 없다. 때문에 그가 어떤 정치적 지향과 철학적 세계관을 가졌는지 알려면 결국 그의 행동을 주목해야 한다.
<통혁당 사건으로 법정에 선 신영복 교수(맨 왼쪽). 신 교수는 문재인이 가장 존경한다는 인물이다. 사진=조선DB>
“그렇다면 도대체 뭐가 문제인가?”
남한의 주사파들이 신봉하는 주체사상은 한마디로 김일성주의다. 모든 사회 원리에 정점에 수령이 있고, 모든 인민은 수령을 따르라는 일종의 종교적 계시에 가깝다.
인류 역사 상 수많은 철학들이 ‘인간’을 지향했지만, 오직 ‘하나의 인간’만을 숭배해야 한다고 가르친 철학은 주체사상이 유일이다. 그러면서 ‘인간중심의 철학’이라고 거짓말을 서슴치 않는다.
문재인의 ‘사람이 먼저다’는 구호가 주체사상에서 기인한 것임을 이젠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이런 인간관은 서구 개인주의의 입장에서 봤을 때 모순덩어리다.
인민을 아우르는 물질과 영혼의 합체로서의 수령이란 존재는 그야말로 정치적 권력과 권모술수를 감추기 위한 데코레이션일 뿐이다. 그래서 오직 김일성주의자들만의 인간으로 대접받는 세상에 살고 있다.
이런 걸 철학이라고 숭배하는 게 남한의 주사파들이다. 그런 비인간적 사상을 총칼로 70년째 강요하고 있는 사회가 북한 사회다. 게다가 그렇게 인간을 강조하면서 정작 1퍼센트도 안 되는 김일성 일파를 위해 2,500만 북한 주민들은 희생되어도 좋다는 논리로 일관하고 있다.
<문재인은 2018년 9월 19일 평양 5·1 경기장에서 평양 시민들에게 자신을 ‘남쪽 대통령’이라고 소개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 정도되면 신영복을 가장 존경한다는 문재인은 김일성주의자가 맞다. 이런 자가 대통령이 되어 5년을 지배했다. 그것이 비극의 시작이었다. 적어도 사실 관계에서만큼은 김문수 위원장의 발언에 거짓이 없다.
그리고 그런 연장선에서 ‘주사파와 협치’는 불가능하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또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해석될 수 있다. 다른 것 다 떠나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지 몇 달 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벌써부터 ‘윤석열 탄핵’을 외치는 자들과 협치가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그걸 부추기며 맞장구를 치고 있는 좌파 언론사들은 도대체 적인가, 동지인가. 아니 대한민국 언론사가 맞기는 한가. 공교롭게도 북한의 노동신문과 논지가 어쩜 그리 같은지 그저 놀랍고 안타까울 뿐이다.
가난과 굶주림 속에서 고통받는 북한 어린이들과 환자들을 위해서 국제 사회가 지원한 물품과 돈까지 수령과 그를 둘러싼 전위부대들을 위해서만 사용한 극악하고 비인간적 존재들이 바로 북한의 김일성주의자 들임을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
<문재인은 2021년 4·3 추도사에서 “4·3은 통일정부 수립을 위한 꿈”이라고 주장했다. 사진=뉴시스>
평화에 대한 논리도 가장 모순적이다. 북한은 김일성이 살아 생전부터 핵무기 개발에서 자신들의 생존의 전략을 찾았다. 김정일은 공개적으로 남한 내 주둔하고 있는 미군 철수와 전술 핵무기의 폐기를 부르짖으면서 정작 속으로는 핵개발에 열을 올렸다.
‘철(무기)을 녹여 쟁기를 만들자’고 선동했던 북한과 주체사상파들이 속으로는 인류를 절멸시킬 핵무기 개발에 누구보다 공을 들인 것이다. 평화에 관한 한 인류 역사 상 가장 모순되고 파렴치한 행동이었다. 그것이 지금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다.
그리고 더 안타까운 것은 현재 LA에 소재하고 있는 종북 단체가 김정은의 연일 발사하는 미사일 발사에도 불구하고 H.R 3446 남북 평화 협정을 위한 모임을 11월 WASHINGTON D.C 에서 획책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확실하게 김일성주의자로 판명된 문재인과 아주 긴밀한 교류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 항상 적들은 항상 가장 가까운 곳에 숨어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위드코리아USA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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