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경 ‘다른백년’ 명예 이사장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 임명됐던 이래경 다른백년 이사장이 5일 천안함 자폭설 등 과거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들이 논란이 되면서 임명 9시간 만에 자진 사퇴했다.
이 이사장은 이날 오후 6시 55분 언론에 보낸 입장문에서 “논란의 지속이 공당인 민주당에 부담이 되는 사안이기에 혁신기구의 책임자직을 스스로 사양하고자 한다”고 직접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1954년생인 이래경은 서울대학교 금속공학부를 나와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발기인으로 참여, 초대 상임위원을 맡았었다.
이후 한반도재단 이사 및 운영위원장, 사단법인 일촌공동체 명예회장, 사단법인 복지국가소사이어티 공동대표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주권자전국회의 상임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그는 서울대 73학번이지만 민주화운동으로 대학 시절 2차례 제적돼 1996년 명예 졸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2019년에는 이재명이가 2심에서 허위사실 공표 혐의와 관련해 유죄를 선고받자 각계 인사로 구성된 ‘이재명 경기지사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에 이름을 올렸었다
이번 이래경이가 사퇴를 하게 된 이유는 그의 과거 발언이 ‘극좌 편향· 반미 성향’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그는 올 2월 페이스북에 “자폭 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관계를 파탄 낸 미 패권세력들이 이번엔 궤도를 벗어난 중국의 기상관측용 비행기구를 마치 외계인의 침공처럼 엄청난 ‘국가위협’으로 과장해 연일 대서특필한다”고 썼다.
지난 3월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국제형사재판소(ICC)로부터 체포영장이 발부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쟁고아들을 보호한 푸틴”이라며 옹호했다. ‘우크라이나군을 전범으로 체포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도 공유했다.
그리고 지난 4월 한 매체 기고문에는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을 두고 “중동에서 20년간 진행된 대학살을 지지한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이 푸틴을 전범으로 낙인 찍는 것은 위선적 거짓”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래경의 지난 게시글
지난 2월16일 이래경은 그의 페이스북에 “보면 볼수록 이재명은 든든하고 윤석열은 불안하며 알면 알수록 이재명은 박식하고 윤석열은 무식하며 까면 깔수록 이재명은 깨끗하고 윤석열은 더럽다”는 글이 적힌 사진을 공유했으며, 이 밖에도 이래경은 친중· 러, 반미 성향을 드러내는 글을 다수 게재했다
북한이 천안함을 폭침했다는 정부 입장을 반박하며 ‘미국 조작설’까지 제기했으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윤가’라는 호칭을 쓰며 강한 반감을 드러내왔다.
지난달 25일에는 페이스북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내용의 홍유 싱가포르국립대 선임연구원이 쓴 칼럼을 인용하며 “윤가야 제발 정신 좀 차려라! 오천만 대한민국 온 시민의 건강과 생업이 달린 중차대한 주제다”라고 했다.
그리고 이보다 사흘 전에는 “핵 오염수 방류 문제는 한국 대통령으로서 국가 안보에서 최우선으로 다뤄야 할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우리는 주권자로서 퇴진 요구를 넘어 역사적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했으며,
미 정보당국의 대통령실 도청 의혹이 불거진 뒤인 지난달 5일에는 “아마도 지난 한국 대선에도 미 정보조직들이 분명히 깊숙이 개입했으리라”라는 글을 올리며 미국의 대선개입설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하루종일 민주당 안팎에서 이래경에 대한 비판이 쇄도한 가운데 특히 현충일을 하루 앞두고 천안함 유족·생존 장병이 이 이사장 인선에 반발할 기미를 보인 게 이 이사장 사의표명에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이날 이 이사장의 천안함 언급을 두고 “현충일(6월6일) 선물 잘 받았다”며 “해촉 등 조치 연락이 없으면 내일(6일) 현충일 행사장에서 천안함 유족, 생존장병들이 찾아뵙겠다”고 했다.
여당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이 대표가 직접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애당초 자격 없던 이 이사장의 사퇴만으로 성난 민심을 잠재울 수 없다”며 “이 대표도 천안함 관련 왜곡된 인식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부적절한 인사와 막말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위드코리아USA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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